소금파 vs 설탕파? 전국 콩국수 맛집

수많은 음식 이야기 중 결론이 나지 않는 두 가지. 하나는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먹느냐, 찍어 먹느냐. 다른 하나는 콩국수에 소금을 넣는가, 설탕을 넣는가.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금파는 소금파대로, 설탕파는 설탕파대로 서로의 것이 더 맛있다며 끊임없는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여름철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콩국수 맛집 6곳을 소개하려 한다. 소금과 설탕, 여러분의 선택은?

서울 <진주집>

사진출처 MangoPlate kaya

여의도 백화점 지하 식당가에 위치한 진주집. 여름에는 콩국수로, 겨울에는 닭칼국수로 소문난 곳이다. 요즘과 같이 무더운 때, 콩국수가 떠오르는 날이면 여의도 직장인들은 자연스레 진주집으로 발걸음 한다고. 진주집의 콩국수는 아주 진하고 걸쭉한 콩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올라온다. 여기에 김치까지 올려먹으면 금상첨화. 아삭한 식감에 살짝 달달한 맛의 김치는 면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사진출처 MangoPlate Hot_duckku, YennaPPa

콩국수 외에도 오이와 무채가 가득 올라간 새콤달콤 비빔국수도 여름 인기 메뉴. 접시 만두와 같이 먹으면 매콤한 맛을 잡아주기에 두 메뉴를 같이 시켜 먹기도 한다. 대기가 거의 필수이다시피 한 곳이지만 국수라는 음식 자체가 회전율이 빠르므로 생각보다는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비싼 가격이라도 그만큼 좋은 콩으로 정성을 들여 만든 진정한 콩국수를 맛볼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돈도 아깝지 않다.

1.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2
2. 전화 02-780-6108
3. 영업시간 월-금: 10:00 - 20:00 토: 10:00 - 19:00 (일 휴무)
4. 가격 냉콩국수 9,500원 | 비빔국수 8,000원 | 접시만두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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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진주회관>

사진출처 MangoPlate YennaPPa

'콩국수 맛집'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너무나도 유명한 진주회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되었을 만큼 이 집의 콩국수 맛은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 앞서 소개한 진주집보다 좀 더 부드럽고 크리미한 콩 국물이 일품. 도대체 어떻게 갈았길래 이렇게 입자가 고울까 생각하게 된다. 살짝 간이 되어 있어 싱겁게 먹는 분들은 굳이 간을 안 하고 김치만 곁들여도 좋다.

사진출처 MangoPlate jinee, YennaPPa

앞에 소개한 진주집이 국숫집이었다면, 진주회관은 밥집에 가까운 편. 콩국수 외에도 즉석에서 볶아주는 김치볶음밥과 겨울에 특히 많이 주문한다는 섞어 찌개가 인기 메뉴이다. 콩국수 한 그릇에 만 원이라는 가격이 결코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강원도에서 재배한 100% 우리 콩으로 만든 진주회관의 콩국수 한 그릇에는 50년 가까운 역사와 내공이 담겨있기에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1.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20-35
2. 전화 02-753-5388
3. 영업시간 월-금: 10:30 - 21:30 토-일: 10:30 - 20:30
4. 가격 냉콩국수 10,000원 | 김치볶음밥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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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성동할매콩국수>

사진출처 Instagram ___j.yj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져 2대째 운영하고 있는 대구의 명물 콩국수집, 칠성동 할매 콩국수. 메뉴는 콩국수 단 한 가지로 심지어 곱빼기는 추가 비용 없이 일반 콩국수와 가격이 같다. 앞서 소개한 곳들과는 달리 김가루와 호박이 고명으로 올라가있고 간이 딱 맞게 나와 따로 소금, 설탕을 넣을 필요가 없다. 김치가 따로 없는 이유일 터. 반찬은 매운 고추와 안 매운 고추, 생마늘, 된장이 전부이다.

사진출처 Instagram ___j.yj

콩국이 아주 진득하고 걸쭉하며 국물이 살짝 거친 편이다. 콩국이 잔뜩 베인 면과 애호박을 같이 집어 들어 한입 하면 애호박의 식감과 쫄깃한 면의 식감, 그리고 구수한 국물이 어우러져 고소함이 배가 된다. 곱빼기가 아닌 일반 사이즈도 양이 많은 편이니 참고하길. 주소 대구시 북구 침산동 22-38

1. 주소 대구시 북구 침산동 22-38
2. 전화 053-422-8101
3. 영업시간 4월-9월: 11:00 - 20:30 10월-3월: 11:00 - 17:30 12월-2월: 11:00 - 16:30 (일 휴무)
4. 가격 콩국수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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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가원>

사진출처 Instagram im_heekk

부산 사람들이 여름마다 찾는다는 콩국수집, 하가원. 좌동재래시장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다. 하가원의 콩국수는 고명 하나 없이 뽀얀 콩국에 면만 들어있는 아주 심플한 비주얼의 콩국수. 곱게 잘 갈려 수프 같은 질감의 국물에 소면보다는 살짝 두께가 있는 면이 먹기 좋게 삶아졌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부드럽고 진한 콩국수 외에도 돌판 비빔밥과 메밀만두가 인기 메뉴.

사진출처 Instagram jieuni_327, awomanofdesert

1.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891
2. 전화 051-702-5511
3. 영업시간 10:00 - 22:00
4. 가격 사계절콩국수 7,000원 | 돌판비빔밥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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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콩물>

사진출처 Instagram uglyduckling_espn_chung

목포의 대표 콩국수집, 유달콩물. 오랜 시간 동안 정직한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곳이다. 유달콩물은 일찍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아침식사가 가능하다. 목포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또한 좋다. 콩의 비릿함을 못 견디는 사람도 이 곳의 콩국수를 맛보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콩국수는 노란콩 콩국수와 검은콩 콩국수가 있는데 검은콩 콩국수가 고소한 맛이 좀 더 진하다.

사진출처 Instagram yewoning01

특히 유달콩물의 콩국수는 소금 간 또는 설탕 간을 해서 먹으면 되는데 목포에서는 보통 설탕을 넣어 먹는다고 한다. 콩국수에 설탕을 듬뿍 넣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되어 그 맛이 일품이다. 소금파였던 사람도 설탕파로 거듭나게 될지도 모른다.

1. 주소 전라남도 목포시 대안동 11-5
2. 전화 061-244-5234
3. 영업시간 5월-9월 06:30 - 20:30 10월-4월: 06:30 - 15:00
4. 가격 노란콩 백태 콩국수 8,000원 | 검은콩 서리태 콩국수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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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홍분식>

사진출처 Instagram bubbly.mj

현지인들만 간다는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동홍분식을 소개한다. 점심시간에는 대부분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유명한 현지인 식당이다. 모든 메뉴가 7,000원으로 동일하며 혼자 밥을 먹기에도 딱 좋은 공간.

사진출처 Instagram murmuring_jeju

동홍분식의 콩국수는 여름에만 파는 계절 한정 메뉴로 계란, 오이, 토마토가 올라가 있어 집에서 해 먹는 콩국수 비주얼과 사뭇 흡사하다. 진한 고소함이 가득 느껴지는 콩국수에 반찬으로 나오는 부추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제맛.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도 인기 메뉴로 동홍분식의 모든 메뉴는 엄마가 해주는 집밥처럼 편안하고 든든하다.

1.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1073-7
2. 전화 064-762-1812
3. 영업시간 월-금: 10:00 -19:00 토: 10:00 -15:00 (일 휴무)
4. 가격 콩국수 7,000원 | 김치찌개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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